클레어 밸리 가이드

남호주 와인 지역 중 네 곳을 방문하는 맛의 오디세이, 에피큐리언 웨이(Epicurean Way) 로드트립에 오르면 애들레이드남쪽, 맥라렌 베일(McLaren Vale)과 애들레이드 힐즈(Adelaide Hills),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를 거친 다음 클레어 밸리의 셀러 도어와 레스토랑을 방문합니다.

19세기 철로를 따라가는 자전거길, 리즐링 트레일(Riesling Trail)은 소도시 클레어와 오번(Auburn) 간 33킬로미터 길이로 뻗어 있습니다. 중간에 세 군데 어려운 사이드 트레일이 있지만 길은 대부분 평지이고 가는 길에 십여 곳이 넘는 셀러 도어들이 있습니다.

40킬로미터 거리를 두고 사이에 셀러 도어가 35곳 넘게 있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 이 지역의 시그니처 리즐링 와인뿐 아니라 피노 그리지오와 샤도네이, 그리고 쉬라즈, 까베르네와 말벡 같은 레드 와인종도 다양하게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1841년부터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는 메리노양 농장, 벙가리 스테이션(Bungaree Station)에서는 옛 문지기 방이나 전 평의회실과 교사 같은 유산 등재 사암 코티지에서 숙박하고 농장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클레어 밸리의 첫 번째 와이너리, 세븐힐 셀러스(Sevenhill Cellars)의 포도밭은 1851년에 예수교 사제들이 심은 것입니다. 그림 같은 셀러 도어에서 이곳의 테이블 와인과 강화 와인을 시음해 본 다음, 옛 포도 덩굴들 사이로 난 워킹 트레일을 따라 걸어보세요.

소도시 클레어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레드 뱅크스 보호공원(Red Banks Conservation Park)은 한때 디프로토돈이라고 하는 거대 유대류의 서식지였습니다. 2시간 거리의 랜드스케잎스 오브 체인지(Landscapes of Change) 해설 트레일을 따라가면서 이 유대류의 후손인 서부회색캥거루와 붉은캥거루를 만나보세요.

매년 5월에 열리는 클레어 밸리 고메 위크엔드(Clare Valley Gourmet Week)에서는 이 지역의 와이너리와 양조장, 레스토랑과 식재료 생산자, 현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빈티지의 종료를 축하하는 오감의 축제를 엽니다.

카메라를 챙겨 클레어에서 차로 서쪽 방향 30분 정도 가면 붐붕가 호수(Lake Bumbunga)가 나옵니다. 소도시 로키엘(Lochiel) 근처에 있는 이 염수호는 수중 염도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화려한 연분홍색에서 하얀색 또는 파란색으로 바뀌는 등 연중 계속해서 색이 변합니다.

소도시 워터베일(Watervale)에 위치한 워터베일 호텔에서는 매일 생물역학 및 유기농 농장을 둘러보는 식스 센시즈(Six Senses) 투어를 진행하고, 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6코스 계절 데귀스따시옹 디너를 제공합니다(선택 사항으로 와인 페어링과 튜터와 함께 하는 시음도 제공).

클레어 밸리 한가운데 위치한 스프링 걸리 보호공원(Spring Gully Conservation Park)의 사암 노두와 천연 물웅덩이, 급경사 산등성이는 토종 야생동물들로 가득합니다. 트래킹 트레일을 따라가면서 바늘두더지나 캥거루, 쿠카부라, 앵무새를 찾아보세요.

이전 기숙사 학교 건물로 그 역사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름다운 스탠리 그래머 컨트리 하우스(Stanley Grammar Country House)는 객실 5개의 커플 숙박객들을 위한 럭셔리 B&B 호텔로, 장작불 앞에서 쉬면서 주변 포도밭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 레드 뱅크스 보호공원을 구경하고 나면, 부라 헤리티지 트레일(Burra Heritage Trail)를 따라가면서 지하 양조장 셀라와 강둑을 파서 지은 광부의 집 등, 구리 채굴 산업의 주요 허브였던 부라(Burra)의 과거 역사가 깃든 46개의 유적지를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