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두와 리치필드를 돌아보는 5일간의 일정
다윈(Darwin)에서 출발하여 리치필드(Litchfield)와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의 폭포가 가득한 풍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여행을 즐겨 보세요.
글쓴이: 제니퍼 핀커톤(Jennifer Pinkerton)
아넘(Arnhem), 카카두(Kakadu), 스튜어트 하이웨이(Stuart highway)로 이루어진 네이처스 웨이(Nature’s Way)는 호주 2대 국립공원으로 손꼽히는 리치필드와 세계 유산에 등재된 카카두를 연결하는 경치 좋은 도로입니다. 두 곳 모두 수영이 가능한 청정수와 멋진 폭포가 많으며, 카카두의 경우 산책로, 원주민 예술 유적지, 급경사면, 감탄을 자아내는 아넘랜드(Arnhem Land)의 전망을 자랑합니다. 지도상에서 도로의 모양은 삼각형과 유사합니다. 세 개의 주요 구간으로 이루어진 루트입니다. 먼저 다윈 주변의 습지대를 살펴본 뒤 이틀간 카카두를 탐사하고 마지막 날 리치필드의 물웅덩이와 열대우림 속으로 모험을 떠나세요.
추천 일정
- 야생에서 바다악어 보기
- 카카두에서 원주민 암벽화와 문화 탐방
- 청정수에서 수영하기
간략 정보
- 시기: 5일
- 거리: 735킬로미터(457마일)
- 이동 수단: 자동차, 크루즈
- 근방의 주요 도시: 다윈(Darwin)
- 가격: $$
1일: 다윈에서 카카두 국립공원
다윈에서 자동차를 렌트한 뒤 스튜어트 하이웨이를 통해 도시를 벗어나서 아넘 하이웨이를 따라 남동쪽 카카두 방향으로 이동하세요. 고속도로를 약 23킬로미터(14마일) 가량 달려 험티 두(Humpty Doo)를 지나고 포그 댐 자연공원(Fogg Dam Nature Park)에 도착하기 전에 잠시 멈춰 푸다쿨 원주민 문화 투어(Pudakul Aboriginal Cultural Tours)라는 2시간짜리 문화 투어를 경험하세요. 이 투어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합니다. 주최측에서 원주민 구역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한 '웰컴 투 컨트리(Welcome to Country)' 기념식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곳 원주민들이 땅, 음식, 사냥, 요리, 공예, 예술에 어떤 자세로 접근하는지 배우는 과정을 통해 톱 엔드(Top End) 체험의 폭을 넓히세요. 이 인터랙티브 세션은 모닝 티가 나오고 진행자와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13킬로미터(8마일) 더 운전해 가면 포그 댐 보호구역(Fogg Dam Conservation Reserve)에 도착합니다. 이 지역은 한때 벼농사의 본거지였지만, 버려진 논은 파충류, 자비루(Jabiru, 대형 토종 새), 푸른 날개 쿠카부라가 서식하는 야외 습지대로 변모했습니다. 울창한 숲 아래 몬순 산림 트레일(Monsoon Forest trail)을 따라 한 시간 반 가량 산책하세요. 아니면 아름다운 우드랜드(Woodlands)를 따라 45분을 걸어서 워터릴리 워크(Waterlily Walk)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오후에는 애들레이드 리버 크루즈(Adelaide River Cruises)나 점핑 크로커다일 크루즈(jumping crocodile cruise)를 타고 애들레이드 강의 자연 서식지에서 야생의 악어를 만나 보세요. 그리고 나서 고속도로를 타고 140킬로미터(87마일)를 더 가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자비루(Jabiru)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도 있습니다. 자비루에서 가장 유명한 숙박시설인 머큐어 카카두 크로커다일 호텔(Mercure Kakadu Crocodile Hotel)은 거대한 바다악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2일: 카카두 국립공원
카카두 이스트 앨리게이터(Kakadu’s East Alligator) 지역의 우비르(Ubirr) 너머로 해가 뜨는 것을 보려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원주민 예술 유적지, 아넘랜드의 급경사면과 눈부신 절경으로 유명한 카카두처럼 우비르에서도 이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엑스레이 작품과 무지개뱀(원주민 창조론) 그림을 꼭 구경하세요. 무지개뱀 그림의 경우 우비르의 크로스해칭 갤러리(Ubirr’s Crosshatching Gallery) 뒤 산책로 구역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데, 예술가들이 크로스해칭(Crosshatching, 교차하는 일련의 평행선)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작품에 음영 효과를 냈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신비로운 갤러리가 늘어서 있고 공원에서 가장 멋진 급경사면을 자랑하는 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에서 암벽화 투어를 이어 나가세요. 그리고 건워드드워드(Gunwarddewarde) 전망대로 이어지는 1.5킬로미터(0.9마일) 길이의 트레일을 걸어 보세요. 분홍색 유칼립투스 나뭇잎으로 물든 이 길 꼭대기에서 보는 전망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카두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 중 하나는 선셋 크루즈를 타고 자비루(Jabiru)에서 60킬로미터(37마일) 떨어진 옐로우 워터(Yellow Water)로 나가 보는 일몰입니다. 크루즈가 끝날 때쯤 가이드가 보트의 엔진을 끄면 침묵 속에서 오로지 자연의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 독수리, 하늘색 물총새, 무지개 딱새의 재잘거림 말입니다. 아니면 하루 정도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아넘랜더 4륜구동 투어(Arnhemlander 4WD tour)를 통해 카카두 문화 투어(Kakadu Cultural Tours)에 동참하세요. 개인 소유의 고대 암벽화 유적지를 둘러본 뒤 인잘락 아트 센터(Injalak Arts Centre)에 들러 원주민 예술가들을 만나고 원주민 부시 터커 요리와 조리 과정을 접할 수 있습니다.
3일: 카카두 국립공원
옐로우 워터 옆 쿠인다 롯지(Cooinda Lodge)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카카두 남부 지역으로 이동해 이 습지대를 탐사하는 데 하루를 투자해 보세요. 아침에 차를 타고 카카두 하이웨이(Kakadu Highway)를 따라 모터 카 폭포 워크(Motor Car Falls Walk)로 이동하세요. 이곳은 길게 이어진 유르믹믹(Yurmikmik) 산책로 안에서 왕복 7.5킬로미터(4.6마일)의 트레일을 통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1946년에 오래된 주석 광산의 광부였던 폴 올미치(Paul Allmich)가 처음으로 여행한 유서 깊은 차량 궤도를 따라갑니다. 현재 모터 카 크릭(Motor Car Creek)이라고 알려진 곳에서 그는 쉐보레 트럭을 몰았습니다. 흰개미 무덤이 점점이 펼쳐져 있는 산림지대를 지나면 맹그로브 군락을 만나게 됩니다. 힘차게 내리치는 모터 카 폭포(Motor Car Falls)의 장관이 긴 도보의 보람을 느끼게 해 줄 겁니다. 인근 바위에서 분비되는 광물을 먹고 사는 풀잠자리 나비와 웅덩이 안에 서식하는 물고기, 거북이, 민물새우를 거의 일 년 내내 볼 수 있습니다. 사계절 어느 때나 수영도 가능합니다.
근처 군롬 폭포(Gunlom Falls)에서 느긋한 오후를 보내세요. 폭포수가 구릿빛 급경사면을 통과해 유칼립투스로 둘러싸인 맨 아래 웅덩이까지 100미터(330피트) 가량을 낙하합니다. 해가 지기 몇 시간 전에 군롬의 꼭대기로 가면 햇빛이 점차 사라지면서 주변 바위가 붉게 물드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밤도 안락한 쿠인다 롯지에서 보내세요.
4일: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리치필드 국립공원
쿠인다 롯지에서 오래전 금광 마을이었던 파인 크리크(Pine Creek)를 지나 남쪽으로 가면 1870년대 골드 러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1888년경에 지어졌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바뀐 파인 크리크 스테이션(Pine Creek Railway Station)을 방문하여 마이너스 파크에(Miners Park) 있는 원형 채굴 기계를 구경하세요. 현지인 지미 아 유(Jimmy Ah You)와 그의 아들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을 위한 빵을 굽는 데 사용한 철제 창고형 빵집을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른 오후에는 렐린(Leliyn)(에디스 폭포, Edith Falls)을 돌아 보세요. 유명한 자트불라 트레일(Jatbula Trail)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 절벽 꼭대기에는 여러 개의 얕은 연못 아래 깊은 물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 니트미룩(캐더린) 협곡(Nitmiluk (Katherine) Gorge)이 있는 니트미룩 국립공원(Nitmiluk National Park)으로 여정을 이어 나가세요. 이곳은 카누를 타고 이동하면 가장 좋습니다. 숙소는 소도시 캐더린(Katherine)이나 니트미룩 국립공원에 있는 원주민 소유의 시케이다 롯지(Cicada Lodge)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 초입에 있는 작고 깔끔한 마을 배첼러(Batchelor)까지 북서쪽으로 2시간 더 운전해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열대 식물 뒤쪽으로 가면 아름다운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럼 정글 방갈로(Rum Jungle Bungalows)를 찾을 수 있습니다.
5일: 리치필드 국립공원에서 다윈
장소 간 거리가 제법 긴 카카두와 달리 배첼러(Batchelor)에서 차로 금세 닿을 수 있는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에서는 물웅덩이와 폭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원의 많은 명소를 당일 여행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공원의 울창한 경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마그네틱 터마이트 마운드(magnetic termite mounds)에 들러 기이한 묘비 모양을 띤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 보세요. 나머지 오전 시간 동안에는 작고 얕은 물웅덩이 사이로 물줄기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떨어져 거품을 일으키는 불리 록홀(Buley Rockhole)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세요. 여기에서 공원의 대표적인 수영 장소인 왕기(Wangi)와 플로렌스 폭포(Florence Falls)도 확인해 보세요. 플로렌스 폭포에서는 고사리가 덮인 절벽으로 둘러싸인 깊은 물을 향해 강력한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늦은 오후, 스튜어트 하이웨이를 타고 다윈까지 90분 동안 운전해 베리 스프링스(Berry Springs)에 들르세요. 크레이지 에이커스(Crazy Acres) 망고 농장에서 직접 만든 과일 아이스크림과 베리 스프링스의 맑은 물에서 평화롭게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윈에 도착하여 숙소에 체크인하고 리틀 미스 코리아(Little Miss Korea)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