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 고래, 저비스 베이, 뉴사우스웨일스 © 다이브 저비스 베이
혹등 고래, 저비스 베이, 뉴사우스웨일스 © 다이브 저비스 베이
호주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해양 동물과 수영하기
돌고래와 나란히 수영하기부터 고래 상어 옆에서 즐기는 스노클링까지, 호주의 바다에서는 믿기 어려운 순간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호주의 산호초에는 화려한 색색의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다이빙을 즐기면서 산호초 정원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물고기떼를 구경해 보세요.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 된다면 산호초의 그레이트 에이트(Great Eight)라고 불리는 8대 해양 생물을 모두 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세요.
바다악어는 호주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해양 포식동물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바다악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파충류입니다. 스릴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다윈(Darwin)에 있는 크로코사우르스 코브(Crocosaurus Cove)에서는 가까이에서 이 거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리 케이지 안에 서서 스노클(숨대롱)을 입에 물고 기다리면 케이지가 천천히 바다악어가 사는 물 속으로 내려갑니다. 바다악어의 크기와 민첩성에 압도되실 겁니다.
색색의 물고기 만큼 흔히 만날 수 있는 생물체는 아니지만, 퀸즐랜드(Queensland)와 서호주(Western Australia)의 따뜻하고 얕은 산호초 주변에 가면 바다거북도 상당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생물체가 느긋하게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거의 명상의 순간 같은 경험입니다.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해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는 것도 좋고, 1월부터 3월 사이에 몬 레포(Mon Repos)에 가서 아기 거북이 알에서 깨어나 대양을 향해 급히 기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의 강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애교 많은 바다사자는 호주에서 가장 상호작용이 활발한 해양 동물 중 하나입니다. 호주 바다사자는 서호주(Western Australia)와 남호주(South Australia) 바다와 바윗돌 위에서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바다사자와 인사하고 같이 놀기에 가장 좋은 곳은 에어 페닌슐라(Eyre Peninsula)입니다. 투어 보트에 올라 잘 알려진 바다사자 서식지로 이동하는데 배가 도착하면 신나서 맞이하러 나오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덩달아 신나게 만듭니다.
돌고래와 나란히 수영하는 것은 많은 분들이 버킷 리스트에 올릴 만한 인생 경험으로 꼽는 경험이고 충분히 그럴 만합니다. 일단 사람이 물속에 들어가 이 호기심 많은 포유류 떼에 합류하면 그 사람을 금방 자신들의 무리에 받아들여줍니다. 포트 스티븐스(Port Stephens)는 야생에서 큰돌고래와 같이 수영해 보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투어를 예약해 두었다가 물속에 들어가 배 옆에 매달려서 배와 같이 움직여보세요. 돌고래들이 곧 아래와 옆에서 나타나 합류해줄 겁니다.
넓은 대양에서 내 머리 위로 미끄러지듯 헤엄쳐 가는 쥐가오리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호주에서 순한 쥐가오리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말고도 몇 군데 있지만 레이디 엘리어트 아일랜드(Lady Elliot Island)는 특히 쥐가오리가 좋아하는 수중 서식처이고, 따라서 스노클러들은 엄청난 지느러미폭과 새가 날 듯 우아한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쥐가오리를 만날 확률을 높이려면 겨울철(6월~8월)에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영롱한 패턴과 색을 발하는 대왕 갑오징어는 어딜 가든 기이하고 극적인 흔적을 남깁니다. 매년 많은 스노클러들이 번식을 위해 수천 마리씩 모여드는 대왕 갑오징어들을 구경하기 위해 애들레이드(Adelaide) 북쪽 화이앨라를 찾습니다. 가이드 동반 투어를 이용해 물 속으로 들어가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이상하면서도 놀라운 이 생명체를 만날 수 있는데, 스스로 주변 환경과 유사하게 형태와 색을 위장하기 때문에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잊지 못할 해양 생물체와의 만남이라면 바다에서 가장 큰 물고기에 손만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가보는 건 어떠세요?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는 수중 야생동물 어드벤처의 낙원이자 전 세계에서 고래 상어가 정기적으로 모여드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에 지느러미를 끼우고 투어선에서 내려 패들링으로 고래 상어에 가까이 다가가 그 거대함과 평온함을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해 보세요.
이동하는 혹등 고래에 합류해 본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며, 호주에는 그 놀라운 경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퀸즐랜드(Queensland)의 허비 베이(Hervey Bay)에 가면 남극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인 거대한 고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에 해가 되지 않도록 물 속에 들어가는 것도 고래의 방식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가 이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동안 잠시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서 이 놀라운 생명체를 관찰해 보세요. 운이 좋아서 호기심을 보이는 고래를 만나면 바다로 들어가 고래가 옆으로 미끄러지듯 지나갈 때 대양의 당기는 힘에 몸을 맡기고 몸을 띄웁니다.
케언즈(Cairns)에서 출발해 며칠에 걸쳐 전 세계에서 난쟁이 밍크 고래와 함께 하는 다이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를 방문하는 특별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1981년에 발견된 이 고래는 이름과는 달리 그렇게 작지 않고, 야생에서 만나기가 가장 어려운 희귀 해양 동물 중 하나입니다. 고래를 찾으려면 며칠 간 계속 스노클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고래를 찾았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 그만큼 더 큽니다. 난쟁이 밍크 고래는 호기심이 매우 많고 물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깁니다. 표면 아래에 숨어 있다가 이 희귀한 고래가 살피듯 헤엄쳐 지나가는 모습을 관찰해 보세요.
한때 실제 인어로 오해를 받았던 듀공은 순하고 놀라울 정도로 수줍음이 많아서 우연히 만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만났을 때 그만큼 더 기쁨이 클 수 있습니다. 퀸즐랜드(Queensland)의 모튼 아일랜드(Moreton Island)와 서호주(Western Australia)의 코럴 코스트(Coral Coast)는 듀공이 얕은 물에 둥둥 떠있는 것을 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장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렇다고 꼭 본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대감만으로도 상당한 재미가 있으며, 듀공을 찾는 중에 만날 수 있는 다른 바다 동물들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라도 헤엄쳐 지나가는 듀공을 보게 된다면 이 비밀스러운 동물을 실제로 만났다는 특별한 경험이 주는 기쁨을 평생 간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