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update: ex-Tropical Cyclone Alfred latest travel information for South East QLD and Northern NSW
다이브 저비스 베이, 저비스 베이, 뉴사우스웨일스 © 조던 로빈스
매년 호주는 해안선 곳곳이 고래들의 초고속 도로가 됩니다. 특히 고래 관찰하기 좋은 명소를 몇 군데 소개해 드립니다.
남서부(South West) 해안은 연중 언제 가더라도 잊지 못할 고래 관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매년 남극에서 호주 북부로 이동하는 여정 중 6만 여 마리의 혹등 고래가 호주의 따뜻한 바다를 지나갑니다. 5월부터 8월 사이에는 어거스타(Augusta)에서, 8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던스보로(Dunsborough)에서 출발하는 내추럴리스트 차터스(Naturaliste Charters) 투어를 이용하면 이 아름다운 생물종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살짝 무서움도 감수할 의향이 있으신 분이라면 12월부터 4월 사이에 브레머 베이(Bremer Bay)에 가서 범고래가 사냥하는 모습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이버들 중에는 거대한 고래 상어나 우아한 혹등 고래와 나란히 수영해 보는 것을 버킷 리스트 소원 중 상위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두 가지 모두 세계 유산 등재지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에 오면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3월부터 7월 사이에 방문하면 엄격히 말해 고래는 아니지만 온순한 고래 상어와 나란히 헤엄치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볼 수 있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고래 상어들이 이곳을 떠나 이동하기 시작하는 6월부터 10월 사이에는 혹등 고래가 이곳을 찾아오면서 또 하나의 경이로운 수영 경험을 선사합니다.
1960년대에 호주에서 상업적 목적의 포경이 종료된 이래 혹등 고래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약 40,000마리(계속 증가 중)의 혹등 고래가 시드니(Sydney)를 지나 이동하면서 해안 가까이에서 장난도 치고 표면 위로 뛰어 오르기도 합니다. 웨일 워칭 시드니(Whale Watching Sydney) 투어는 한 번에 거의 7개월 동안, 이동하는 혹등 고래뿐 아니라 밍크 고래, 남방긴수염고래, 범고래, 그리고 심지어 흰긴 수염고래 무리들을 찾아 출발합니다. 장난기 많은 고래들이 바다 위로 뛰어오르는 광경을 보고 함께 환호해 보세요.
시드니 남쪽에 위치한 저비스 베이(Jervis Bay)는 반짝이는 백사장 해변과 사암 절벽, 숨은 바다 동굴, 청정 바다로 유명한 곳입니다. 게다가 이동 중에 이곳에 머무는 혹등 고래떼까지 볼 수 있어 정말 더할 수 없이 완벽한 여행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비스 베이 와일드(Jervis Bay Wild)는 이 기간 중 계속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남쪽 이동 기간 중 투어입니다. 이 시기에 어미 고래들과 아직 젖을 먹는 새끼 고래들은 다시 남쪽으로 길을 떠나기 전에 저비스 베이에서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아름다운 에어 페닌슐라(Eyre Peninsula)를 따라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안 만 해양공원(Great Australian Bight Marine Park) 내에 있는 남방긴수염고래의 번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4년에는 놀랍게도 114마리의 고래와 새끼 고래가 이곳 바다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언테임드 이스케이프스(Untamed Escapes)에서 5일간 진행하는 고래 투어에 참가하면 육지와 바다, 공중에서 진행되는 투어를 통해 이 경이로운 멸종 위기종 고래를 직접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퀸즐랜드(Queensland) 혹등 고래 핫스팟은 브리즈번(Brisbane)에서 차로 약 3시간 반 거리에 있는 허비 베이(Hervey Bay)입니다. 이곳은 바다가 잔잔하고 세계 최대의 모래섬, 가리(K’gari)가 막아주기 때문에 이동하는 고래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역할을 합니다. 허비 베이 웨일 워치(Hervey Bay Whale Watch)나 스피릿 오브 허비 베이(Spirit of Hervey Bay)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이용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갑판 위 또는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고래라는 장대한 생명체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거나 배에 설치되어 있는 수중 청음기를 통해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운이 좋으면 호기심이 발동한 고래가 배 주위를 빙빙 도는 고래 '머깅(mugging)'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다에 뛰어들어 혹등 고래와 나란히 헤엄치는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그 거대한 크기와 힘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에서 선리프(Sunreef) 투어를 이용하면 물루라바(Mooloolaba)에서 배를 타고 나가 길이가 최대 18미터(대부분의 버스보다 더 깁니다!)에 이르는 이 온순한 거대 포유류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다 조건과 고래의 기질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바다에 입수해 고래가 자신의 서식지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실로 마법과도 같은 감각적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만날 수 있는 해양 생물은 흰동가리나 거북, 쥐가오리가 다가 아닙니다. 겨울(6월~8월)이 되면 이동하는 난쟁이 밍크 고래가 이곳에 들러 짝짓기를 하거나 새끼를 낳기 때문에, 이 호주를 대표하는 리프는 쉽게 볼 수 없는 이 포유류와 함께 수영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의 장소입니다. 난쟁이 밍크 고래는 다른 고래종들보다는 살짝 작지만 길이가 8미터에 달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특이하게도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광선검 같은 소리를 냅니다. 케언즈(Cairns)에서 출발하는 마이크 볼 다이브 익스페디션즈(Mike Ball Dive Expeditions)를 타고 나가면 난쟁이 밍크 고래와 나란히 헤엄쳐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