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안 즐기는 쇼핑, 디자인, 예술
이스트 코스트를 따라 여행하면서 예술을 사랑하는 호주 도시들을 방문해보고, 도중에 쇼핑 테라피도 즐기세요.
글쓴이: 잭 테일러(Jac Taylor)
호주의 코스모폴리탄 도시들은 예술, 혁신적인 디자인, 한 발 앞선 패션을 선보이는 쇼핑에 대한 이 나라의 애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10일 동안 네 곳의 도시를 둘러보며 각 도시가 제공하는 최고의 즐길 거리를 경험해 보세요.
추천 일정
- 창의성이 넘치는 거리에서 갤러리 구경하기
- 흥미 진진한 쇼핑 구역을 둘러보며 진기한 물건 찾아보기
- 모나(Mona)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예술 작품 구경하기
간략 정보
- 기간: 10일
- 거리: 2,520킬로미터(1,566마일)
- 이동 수단: 비행기, 택시, 도보, 트램, 페리
- 가격: $$$
1일: 브리즈번(Brisbane) 시와 사우스 뱅크(South Bank)
브리즈번은 문화적으로 번창하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아열대 도시는 풍성한 패션 산업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점할 만큼 크지만, 세련된 스타트업 레이블과 젊고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이 성장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도시이기도 하니까요. 도회적인 패션 부티크와 주요 백화점들이 길게 늘어선 퀸 스트리트 몰(Queen Street Mall)에서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그런 다음 브리즈번 시티 홀(City Hall)으로 가서 멋진 브리즈번 박물관(Museum of Brisbane)을 둘러보세요. 경계를 뛰어넘는 쌍방향 개념의 멀티미디어 작품들이 강을 따라 펼쳐지며 짧은 산책과 함께 수많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대 미술 그 자체로 평가받는 수백만 달러짜리 쿠릴파 브리지(Kurilpa Bridge)를 건너 브리즈번의 주요 예술 구역인 사우스 뱅크를 방문해 보세요. 여기서는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 및 모던 아트 갤러리(Queensland Art Gallery and Gallery of Modern Art, QAGOMA)과 퀸즐랜드 박물관 및 과학센터(Queensland Museum and Sciencentre)를 둘러볼 수 있고, 사우스 뱅크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퀸즐랜드 퍼포밍 아트 센터(Queensland Performing Arts Centre)가 나옵니다. 이 세 곳의 예술 전시장에서 호주에서 가장 혁신적인 예술과 과학적 업적,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5분 동안 택시를 타고 세련된 폴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 인근으로 가면 이 지역의 최신 부티크 호텔을 찾을 수 있습니다. 더 칼리(The Calile) 호텔은 유명한 현지 건축가인 리처드 앤 스펜스(Richard and Spence)가 디자인한 '도시 리조트'입니다. 야자수와 푹신한 카바나, 하얀 벽돌과 콘크리트로 꾸며진 건물 외에도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며 현대적인 그리스 요리를 선보이는 헬레니카(Hellenika)도 기대해 보세요.
2일: 브리즈번의 폴티튜드 밸리와 뉴 팜(New Farm)
폴티튜드 밸리는 한때 밤 문화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이제는 쇼핑 구역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디자인 전시장과 워크숍 공간을 겸한 아티잔(Artisan)에서 브리즈번의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만나 보세요. 고급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근처에 두 군데 있습니다. 현대적 쇼핑 센터인 엠포리엄(Emporium)과 앤 스트리트(Ann Street)의 부티크 거리에서는 현지 의류 레이블과 세계적 패션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현지 농산물을 주로 사용하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인 식스 에이커스(Six Acres)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는 화려한 부티크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작은 미술 갤러리를 구경해 보세요. 브런즈윅 스트리트(Brunswick Street)를 따라 걸으면 필립 베이컨(Philip Bacon), 잰 머피(Jan Murphy), 에드위나 콜렛(Edwina Corlette)과 같은 갤러리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폴티튜드 밸리를 벗어나 아름다운 상류층 마을인 뉴 팜에 도착합니다. 리버사이드에 자리 잡은 산업 공간을 개조한 현대 예술센터 브리즈번 파워하우스(Brisbane Powerhouse)를 방문해 진지한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공연 티켓을 예매하세요.
3일: 시드니의 서큘러 키(Circular Quay)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반이면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 갈 수 있습니다. 19세기 모직제품 상점의 거대한 목재 지지대와 갓 세탁한 리넨과 현대 미술품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오볼로 1888 호텔(Ovolo 1888 Hotel)에 체크인하고 서큘러 키 구역을 둘러보세요. 이곳에서는 강을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산책로를 걷고, 붐비는 여객선 터미널 주변의 역사적인 록스(Rocks) 지역을 돌아보고, 엽서에나 나올 듯한 시드니 하버 브리지(Sydney Harbour Bridge)의 풍경을 감상하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의 반짝이는 하얀색 '돛'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면 빈티지 사진과 독특한 주얼리, 토종 향신료 블렌드를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록스 마켓(Rocks Markets)에 들러 현지 공예품을 감상하거나, 해변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영감을 얻어 보세요. 저녁이 가까워 오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감상할 시간입니다. 카바레, 발레, 러시아 연극부터 록 콘서트, 스탠드업 코미디, 정치 토론,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4일: 시드니의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와 서리 힐즈(Surry Hills)
쇼핑의 메카인 피트 스트리트 몰(Pitt Street Mall)에서 하루를 시작하세요. 이 몰은 지구 상에서 매장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손꼽히며, 메가 스토어와 국제적 브랜드, 디자이너 패션 부티크 외에도 고급 쇼핑센터인 웨스트필드 시드니(Westfield Sydney)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을 출발해 20분간 도시를 가로지르는 산책을 즐기면서 호주 최고의 문화 기관 중 하나이며 호주와 국제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전시해놓은 뉴사우스웨일스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로 향해 보세요. 애보리지널 예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들도 있습니다(이리바나 갤러리 Yiribana Gallery에 꼭 들러보세요). 또는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마을인 패딩톤(Paddington)에 위치한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에서 오후를 보내세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더 인터섹션 The Intersection과 데소르데 Desordre를 놓치지 마세요)뿐만 아니라 번창하는 예술과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로슬린 옥슬리9 갤러리(Roslyn Oxley9 Gallery)에 들러 호주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거나 글로벌 갤러리(Global Gallery)에서 차세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확인해보세요. 성스러운 분위기의 주니퍼 홀(Juniper Hall)에서 열리는 전시와는 달리, 블렌더(Blender)에서는 로큰롤 음악과 관련된 사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패딩톤 마켓(Paddington Markets)에서 현지 예술품을 구매해 기념품으로 가져 가세요. 주로 내추럴 와인으로 구성된 탁월한 와인 리스트를 자랑하는 와인 바 겸 레스토랑인 10 윌리엄 스트리트(10 William St)의 패셔너블한 패딩톤 사교 모임 디너에 참석해보세요.
5일: 시드니의 치펜데일(Chippendale)
한때 노동자 계층의 거리였던 치펜데일은 지난 10년 동안 유서 깊은 거리, 거리 예술이 매력을 뽐내는 뒷골목,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 사이로 팝업 갤러리와 훌륭한 중급 레스토랑이 들어선 세련된 구역으로 변모했습니다. 높이 솟아오른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쇼핑센터에서 도시적인 스트리트 스마트 패션 브랜드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2달러 상점인 다이소를 둘러보며 탐방을 시작하세요. 이 쇼핑센터는 한 쪽에는 남반구 최대 규모의 살아있는 식물 벽이, 다른 쪽에는 바람으로 움직이는 헤일로(Halo)라는 거대한 조형물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숨겨진 뒷골목인 스파이스 앨리(Spice Alley)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 식사를 즐기고, 호주 사람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인 마스터셰프(MasterChef)의 전 참가자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코이(Koi)의 디저트를 꼭 맛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 수요일~일요일 오후 2시에 멋진 화이트 래빗(White Rabbit) 갤러리에서 열리는 가이트 투어에 시간 맞춰 방문해 보세요. 시드니의 자선가가 자신의 열정을 대중과 공유하는 수단으로 세운 이 갤러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중국 현대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갤러리 투어를 통해 중국의 현대 정치 및 문화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석을 제공합니다. 갤러리 입장 및 투어는 모두 무료입니다. 여유 시간이 있으면 aMBUSH, 켄싱턴 컨템포러리(Kensington Contemporary), 갤러리 폼폼(Galerie pompom) 등 가까운 다른 갤러리들도 살펴 보세요. 그런 다음 지중해 동부에서 영감을 받은 바르자리(Barzaari)에서 저녁을 드세요. 부티크 호텔인 더 올드 클레어 호텔(The Old Clare Hotel) 구내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치펜데일(Chippendale)의 진화하는 식당가를 대표하는 곳입니다. 미슐랭 스타를 자랑하는 셰프 제이슨 애서튼(Jason Atherton)이 선보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는 세련된 주변 환경 못지않게 훌륭한 요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일: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
예술을 사랑하는 또 다른 도시를 둘러보세요.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가는 항공편은 1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멜버른에 도착하면 디저트를 테마로 한 호텔인 아델피 호텔(Adelphi Hotel)에 체크인하고, 투명한 바닥 아래로 길거리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루프톱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세요. 그런 후 멜버른이 자랑하는 역동적인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까지 400미터(437야드)를 걸어가 보세요. 이곳은 호주 영상 센터(Australian Centre for the Moving Image),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특히 호주 예술 작품만 전시해놓은 이안 포터 센터 Ian Potter Centre를 놓치지 마세요), 노 베이컨시 프로젝트 스페이스(No Vacancy Project Space), 12세 이하의 어린 예술가들이 직접 새로운 예술을 시도해볼 수 있는 아트플레이(ArtPlay) 등의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매혹적인 전시를 관람하며 오후를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7일: 멜버른의 도시와 예술 구역
멜버른 중심부의 쇼핑 지역은 터널, 골목길, 아케이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엠포리엄 멜버른(Emporium Melbourne), 멜버른 센트럴(Melbourne Central), 버크 스트리트 몰(Bourke Street Mall), 채드스톤(Chadstone) 등의 쇼핑센터를 둘러보고 쇼핑센터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야라 강(Yarra River)을 건너 멜버른 아트 센터(Melbourne Arts Centre)로 향하세요. 이 복합 극장과 콘서트 홀은 멜버른 예술 구역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거대한 레이스가 달린 리사이틀 센터(Recital Centre)의 외양부터 적갈색의 우아함을 자랑하는 호주 현대미술센터(Australian Centre for Contemporary Art)까지 모든 종류의 의미 있는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저녁식사를 특별한 시간으로 바꿔주는 레스토랑에 방문해 밤을 마무리하세요. 상징적인 리알토 빌딩(Rialto Building) 55층에 있는 뷰 드 몽드(Vue du Monde)는 멜버른의 반짝이는 불빛을 닮은, 빛나는 램프가 달린 천장 아래에서 잊을 수 없는 10 코스 시식 디너를 제공합니다.
8일: 멜버른의 세인트 킬다(St Kilda)와 피츠로이(Fitzroy)
개성 있는 해변 지역인 세인트 킬다는 분주한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와 유명한 해변뿐 아니라 피츠로이 스트리트(Fitzroy Street)와 오클랜드 스트리트(Acland Street)라는 트윈 거리에서 풍성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펑키하고 활기찬 동네는 현대와 클래식의 만남을 선보이는 린덴 뉴 아트(Linden New Art), 가스웍스 아트 파크(Gasworks Arts Park), 펌킨 레인(Pumpkin Lane) 갤러리 및 스튜디오, 뛰어난 애보리지널 예술로 대표되는 아트 야라무누아 갤러리(Art Yarramunua gallery) 등 번창하는 예술 공동체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트램을 타고 30분 동안 도시를 가로질러 가면 기존과 다른 문화 용광로(melting pot)인 피츠로이에 도착합니다. 브런즈윅 스트리트(Brunswick Street)의 주요 쇼핑 거리 주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거리 예술은 피츠로이의 많은 갤러리와 다양한 부티크와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9일: 호바트(Hobart)의 살라망카(Salamanca)와 배터리 포인트(Battery Point)
토요일 개장 시간에 맞춰 멜버른에서 호바트까지 1시간 15분 정도 비행하면 전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시장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살라망카 마켓(Salamanca Market)에서 크고 작은 현지 생산자의 제품을 구경해 보세요. 살라망카를 떠나기 전에 살라망카 아트 센터(Salamanca Arts Centre)에 들러서 해머 앤 핸드(Hammer and Hand)의 수공예 주얼리를 둘러 보고, 비영리 잉카 갤러리(Inka Gallery)에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예술을 감상하세요. 그런 다음 카메라를 들고 인근의 배터리 포인트로 걸어가서 환한 색상으로 칠해진 역사적인 집들을 촬영하세요. 이 집들은 호바트가 자랑하는 조지 왕조(Georgian) 양식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거리를 걷다 보면 콜빌 갤러리(Colville Gallery)와 호바트 최대 규모의 상업 예술 공간인 데스파드 갤러리(Despard Gallery) 같은 아트 하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오후 4시까지 살라망카에 있는 헨리 존스 아트 호텔(Henry Jones Art Hotel) 객실에 체크인하면 호텔의 무료 미술 및 역사 투어를 통해 구 산업창고를 숙박시설로 개조한 걸작 호텔의 다양한 예술적, 유산적 특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에서 칵테일을 즐기며 하루의 모험을 마치세요. 바닥에서 천장까지 유리가 있는 다이닝 바에서 설리번스 코브(Sullivan's Cove)에 대한 전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0일: 호바트의 MONA와 로즈니(Rosny)
오늘은 호주에서 가장 자주 논란에 오르내리는, 매력적인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MONA(Museum of Old and New Art)는 시내에서 관광 페리를 타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컬렉션이 지하에 있고 계단과 터널, 탑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반짝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더 소스 레스토랑(The Source Restaurant)에서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맛보세요.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만큼 뛰어난 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독특한 경험을 찾는다면 강 건너 동부 해안에 있는 로즈니로 향해 1800년대에 지어진 석조 건물 로즈니 반(Rosny Barn)에서 현대적인 공연 예술을 감상하세요. 아트바이크(Artbikes) 중 하나에 올라타서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나무로 된 보드워크를 달리며 다른 박물관과 공공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이 지역을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