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normal, Melbourne, Victoria © Trader House Restaurants, Nikki To
멜버른 추천 레스토랑 10곳
스타일과 정교함, 영감과 실험 정신을 두루 갖춘 멜버른(Melbourne)의 레스토랑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합니다.
글쓴이: 라나 보구노비치(Lana Bogunovich)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셰프, 다문화적 요리, 우수한 식재료를 풍성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의 특성은 멜버른에게 호주의 대표 요리 도시라는 타이틀을 안겨 주었고, 그 영광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부터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 요리점까지, 멜버른의 레스토랑은 이 지역 특유의 경관과 계절의 멋을 살리는 동시에 첨단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남다릅니다. 멜버른을 방문한 미식가라면 이곳의 유명 레스토랑 중 하나쯤은 꼭 들르게 될 겁니다. 여러분의 맛집 탐방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수많은 우수한 레스토랑 중 10곳을 선정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파머스 도터
위치: 95 엑시비션 스트리트, 멜버른(95 Exhibition Street, Melbourne)
파머스 도터(Farmer’s Daughters)는 깁스랜드(Gippsland)가 생산하는 제철 농산물을 주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빅토리아(Victoria) 지방의 신선한 맛을 도시로 불러옵니다. 제철 재료로 구성된 4코스와 7코스 메뉴는 마치 해안을 출발해 산악지대까지 깁스랜드 전 지역을 여행하듯 다양한 식재료와 와인 및 스피릿츠는 물론 생산자와 그들의 이야기를 음식을 통해 전달합니다. 개방되어 있는 캠프파이어식 주방에서 숯과 장작을 이용하는 조리 과정은 각 재료 고유의 투박한 맛을 살려 내는 데 일조합니다. 레스토랑은 3층 건물의 1층에 자리하고 있고, 건물 지층에 델리, 옥상에 토종 식물과 허브가 자라고 있는 그린하우스 테마의 루프탑 바가 있습니다. 특히 이 바에서 자라는 식물은 이곳에서 판매되는 칵테일과 요리에도 사용됩니다.
친 친
위치: 125 플린더스 레인, 멜버른(125 Flinders Lane, Melbourne)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이 동남 아시아 음식점은 멜버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 중 하나로, 바깥까지 길게 늘어선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의 줄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국 음식을 새롭게 재창조한 이곳의 요리는 신나는 비트의 음악과 쉴 틈 없이 바삐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 벽을 장식한 현대 미술이 만들어 내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만큼이나 다이내믹합니다. 친 친(Chin Chin)의 요리는 상큼한 향이 가득한 샐러드 메뉴, 매콤한 커리, 강한 맛을 내는 볶음 요리, 훈제 바비큐 고기, 다양한 채식 요리 등 여럿이 나누어 먹기에 좋습니다. 일찍 도착해 입구에서 이름을 적어 놓은 뒤 레스토랑 아래층에 위치한 고고 바(GoGo Bar)에서 한 잔 하며 기다리고 있으면 자리가 났을 때 전화로 알려 줍니다.
플로렌티노
위치: 80 버크 스트리트, 멜버른(80 Bourke St, Melbourne)
1928년에 문을 연 뒤로 플로렌티노(Florentino)는 멜버른 외식 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정평이 난 셰프 겸 오너 가이 그로시(Guy Grossi)가 직접 운영하는 플로렌티노는 현지에서 공급받은 최상의 재료를 클래식한 이탈리아 요리로 승화시켜 이탈리아와 호주 문화를 한 접시에 담아 냅니다. 3코스 또는 5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에 맞춰 엄선된 이탈리아, 호주, 프랑스산 와인 리스트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품격 있는 요리와 음료를 충분히 음미하시기 바랍니다. 플로렌티노는 이탈리아 와인 바 셀러 바(Cellar Bar)와 화덕에 요리한 토스카나 스타일 요리를 선사하는 캐주얼한 식당 그릴(Grill)이 자리한 상징적인 그로시 플로렌티노(Grossi Florentino) 식당가에 속해 있습니다
뷰 드 몽드
위치: 리알토 타워, 525 콜린스 스트리트, 멜버른(Rialto Towers, 525 Collins St, Melbourne)
유명한 리알토 타워(Rialto Towers) 55층에 자리한 뷰 드 몽드(Vue De Monde)는 스타 셰프 섀넌 버넷(Shannon Bennett)의 유명세에 힘입어 20년 가까이 멜버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으로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대부분 빅토리아에서 생산된 2,000병 가량의 와인이 보관되어 있는 온도가 조절되는 레스토랑의 와인 룸에 들어섭니다. 어두운 실내 장식과 흐릿한 조명, 거울로 채워진 벽에서 뿜어 나오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창 밖으로 비추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대비를 이룹니다. 이곳을 대표하는 셰프의 시식 메뉴는 계속해서 바뀌는데, 호주 고유의 식재료에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을 살린 장식을 더해 보는 이의 호기심과 감탄을 자아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바로 옆 루이 바(Lui Bar)에서 멋진 일몰을 감상하며 식전 음료를 즐기세요.
김렛
위치: 33 러셀 스트리트, 멜버른(33 Russell St, Melbourne)
오랜 역사를 품은 캐번디시 하우스(Cavendish House) 건물 안에 자리잡은 김렛은 들어서는 순간 유럽의 고전적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유달리 높은 천장, 짙은 목재 바닥, 안락한 부스, 검정 대리석 바, 아르 데코풍 기둥과 조명기구가 화려하지만 안락한 느낌을 주는 이 칵테일 바 겸 레스토랑은 부담 없이 모임을 갖거나 식사를 하기에 이상적입니다. 점심, 저녁, 늦은 저녁 식사가 포함된 지중해 스타일 메뉴에는 신선한 해산물, 제철 채소와 화덕에 구운 각종 육류가 포함되며, 바에서는 현지 및 세계 각국의 와인과 맥주 그리고 즉석에서 만드는 개성 넘치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럭셔리의 정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캐비어 서비스를 주문해 보세요.
아티카
위치: 74 글렌 에이라 로드, 리폰리아(74 Glen Eira Rd, Ripponlea)
국제적으로도 찬사를 받는 호주 셰프 벤 쉐리(Ben Shewry)가 운영하는 아티카(Attica)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곳에 자주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입니다. 호주 토종 식재료를 선호하며 과감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맛과 요리 스타일을 고수합니다. 여러 코스로 구성된 시식 메뉴를 통해 핑거 라임, 번야(bunya) 견과류, 매런(marron) 그리고 데이지 참마라고도 알려진 무르농(murrnong) 같은 진귀하고도 독특한 재료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각 코스 요리에 지역의 역사와 자연 환경을 반영해 요리 자체만이 아닌 그 요리를 만들고 먹는 장소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 줍니다. 독특한 칵테일과 호주 및 여러 국가의 와인은 물론 솔티드 멜론(Salted Melon)과 콜드 스모크 그래니 스미스 애플 주스(Cold-smoked Granny Smith Apple Juice) 같은 특색 있는 무알콜 음료를 선보이는 음료 메뉴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매력입니다.
티포 00
위치: 361 리틀 버크 스트리트, 멜버른(361 Little Bourke St, Melbourne)
초정밀 이탈리아 밀가루에서 이름을 따온 티포 00(Tipo 00)은 직접 반죽해 뽑아 내는 생 파스타로 각광을 받는 모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콘크리트 바닥, 윈도우 벤치, 새하얀 대리석 바로 이루어진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는 복잡하지 않은 메뉴와 절제와 강력함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탈리아 요리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숯불에 구운 칼라마리와 소고기 카르파치오 같은 전채 요리로 시작해 파스타와 리조토로 배를 채운 뒤 세컨디(Secondi) 같은 색다른 옵션도 맛보세요. 단, 돌치(Dolci) 메뉴가 선사하는 '티포미수'(Tipomisù)와 리코타 도넛 같은 디저트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니면 요리사가 직접 권해 주는 셰프의 메뉴를 선택해 보세요.
수퍼노멀
위치: 180 플린더스 레인, 멜버른(180 Flinders Lane, Melbourne)
수퍼노멀(Supernormal)은 창문에 붙어 있는 밝고 새빨간 형광 체리 조명과 바깥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만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캐주얼하고 현대적인 레스토랑은 멜버른의 인기 장소 중 하나로, 도쿄, 상하이, 서울, 홍콩의 맛집에서 영감을 받은 각종 아시아 요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메뉴에서 대중적인 만두, 한국식 바비큐 돼지고기, 바오, 매콤한 채소 절임, 따끈한 라멘은 물론 땅콩 버터 파르페 같은 디저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음식만큼이나 재미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자판기와 네온사인, 개방형 주방이 활기찬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립니다.
아마루
위치: 1121 하이 스트리트, 아마데일(1121 High St, Armadale)
'아름다운 곳' 정도의 의미로 번역되는 아마루(Amaru)는 그 의미에 충실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외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규모가 작고 테이블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지만, 디자인만큼은 세련되고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며 호주의 자연 환경을 반영하듯 흙빛이 주를 이룹니다. 여러 코스로 구성된 두 개의 시식 메뉴가 있는데, 둘 다 실내 장식만큼이나 사려 깊고 정교합니다. 현대적인 호주 요리가 주를 이루는 이 두 메뉴는 각각 '인사이트'(Insight)와 '센서리'(Sensory)라고 불리며, 다양한 지역과 문화의 요리를 참고해 고안했다고 합니다. 요리의 미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재료의 질감과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 본연에 맛에 충실하려는 노력은 양파, 메밀, 로즈 제라늄을 넣은 훈제 오리 간 같은 메뉴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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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모던 레스토랑 10선
뤼메
위치: 226 코벤트리 스트리트, 사우스 멜버른(226 Coventry St, South Melbourne)
미식가 중에서도 호기심과 모험심이 충만한 분이라면 뤼메(Lûmé)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겁니다. 이 레스토랑은 자연에서 먹거리를 찾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철학을 굳게 믿고 있고, 호주 자연의 식재료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실험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한 12코스 시식 메뉴는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빅토리아의 자연 환경과 다양한 생물이 펼쳐지는 일종의 식도락 여행과 같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 요리는 재료가 생산되는 지역과 해당 지역에서 발견되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 숲, 강, 산, 평원, 바다를 참고해 분류됩니다. 그 밖에 9코스 시식 메뉴와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체 메뉴도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