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로 가득한 7가지 호주 로드트립
꽃들이 만개한 곳으로 로드트립을 떠나보세요.
글쓴이: 셀레스트 미첼(Celeste Mitchell)
음악을 크게 틀고 창문을 내려 머리카락에 바람을 느끼면서 달리는 로드트립이야 말로 정말 낭만적인 여행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꽃망울이 터지는 시점에 맞춰 꼭 맞는 장소로 여행을 계획할 수만 있다면 야생화 철에 자연이 연출하는 화려한 장관을 제일 앞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야생화 감상의 목적에 걸맞는 여행이 되도록 호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해안 지역을 통과하도록 여행 계획을 세웁니다. 준비가 되셨다면 만개한 야생화를 만나러 떠나볼까요?
야생화 명소: 서호주 최고의 명소
유용한 정보
서호주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어거스터스 산(Mount Augustus) 그림자 아래에 핀 예쁜 분홍색 물라물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야생화 감상에 있어서 서호주는는 최고의 성지입니다. 6월부터 11월까지 주 전체에 걸쳐 12,000개가 넘는 종이 마치 꽃으로 된 파도가 일듯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골라갈 수 있습니다. 퍼스(Perth)에서 북쪽 방향 차로 약 4.5시간 거리에 있는 코울심 보호공원(Coalseam Conservation Park)에서는 에버래스팅, 뱅크시아, 하케어, 그레빌리아 등이 만개해 탄성이 절로 나는 장관을 연출하며, 다양한 야생동물들 관찰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캥거루, 에뮤, 바늘두더지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 카메라를 준비하고 계세요. 공원 내 메인 캠핑장인 마이너즈(Miners)에서는 야상화 만개 기간(8월부터 10월까지) 중 연속 3박 캠핑이 허용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꽃밭에 둘러싸여 잘 수 있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야생화: 캔버라~코지우스코, 뉴사우스웨일스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의 코지우스코 국립공원(Kosciuszko National Park)은 시드니(Sydney)에서 차로 약 5.5시간, 캔버라(Canberra)에서는 약 2.5시간 거리에 있으며 겨울철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일단 눈이 녹으면 자주색과 노란색, 분홍색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산 위 들판을 융탄자처럼 뒤덮습니다. 차를 타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지나가든 쉽게 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캔버라(Canberra)에서 스레드보(Thredbo)까지 알파인 웨이(Alpine Way)를 타고 간 다음, 구불구불 이어지는 코지우스코 서밋 워크(Kosciuszko Summit Walk)에서 최고의 야생화 지역을 지나가거나, 자전거로 스레드보 밸리 트랙(Thredbo Valley Track)을 통과하면서 고지대 꽃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계속 차를 몰아 뉴사우스웨일스 사우스 코스트의 틸바 틸바(Tilba Tilba)로 가면 나오는 마운틴 뷰 농장(Mountain View Farm)은 페이퍼 데이지 밭이 굴라가 산(Mount Gulaga) 기슭까지 펼쳐져 있어 최고의 Instagram 샷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보통 8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핍니다.
꿈의 꽃밭: 태즈메이니아의 라벤더
태즈메이니아의 라벤더 꽃밭은 12월부터 1월까지 절정이지만 일년 중 언제 가도 꽃향기를 맡으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론체스톤(Launceston)에서 북동쪽으로 50킬로미터(31마일) 남짓 거리를 달려 브리드스토우 라벤더 이스테이트(Bridestowe Lavender Estate)에 도착하면 105헥타르(260에이커)에 달하는 라벤더 꽃밭과 정원에서 마음껏 춤출 수 있습니다. 꿈속 같은 풍경을 사진에 담고 나면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브라우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바트(Hobart) 남쪽으로는 7헥타르(17에이커) 넓이로 대양 전망과 라벤더 꽃밭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트 아서 라벤더(Port Arthur Lavender)가 있습니다.
해바라기 시즌: 서던 퀸즐랜드 컨트리
퀸즐랜드는 평소에도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고 불리지만 해바라기 농장이 모든 사람의 하루를 밝혀주는 여름철, 서던 퀸즐랜드 컨트리(Southern Queensland Country) 보다 더 해가 밝게 비치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해바라기는 퀸즐랜드(Queensland) 곳곳에서 자라지만, 꽃이 피는 시점은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해바라기의 샛노랗고 인사하는 듯한 꽃머리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클리프턴(Clifton)과 알로라(Allora), 프리스톤(Freestone), 양간(Yangan)입니다. 해바라기는 보통 1월 초부터 3월까지 피지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꼭 투움바(Toowoomba)나 워윅(Warwick) 관광 사무소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색 비: 시드니~그래프턴, 뉴사우스웨일스
자주색으로 활짝핀 아름다운 자카란다 나무들을 구경하러 길을 떠나보세요. 시드니에서 하버측 교외 지역 키리빌리(Kirribilli)로 가면 맥두걸 스트리트(McDougall Street)를 따라 자주색 꽃들이 아치길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에서 라일락 구름을 충분히 봤으면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6시간 로드트립 길을 나서 클래런스 밸리(Clarence Valley)의 그래프턴(Grafton)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1,700그루의 자카란다 나무에 꽃이 피고 떨어지면서 길거리와 공원이 자주빛 꽃들로 뒤집어 쓴듯 뒤덮힙니다(심지어 꽃구경 지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놀랄 정도로 짧아서,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에 가야 완전히 자주빛으로 뒤덮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왕 간 김에 유서 깊은 건물 프렌티스 하우스(Prentice House)에 있는 그래프턴 지역 갤러리(Grafton Regional Gallery)도 구경하고 오세요.
야생화 집합소: 애들레이드 힐즈, 남호주
자연란, 크리미 캔들, 퍼피 옐로우 빌리 버튼 꽃이 활짝 핀 길을 달리는 짧고 확실한 여행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애들레이드 힐즈(Adelaide Hills)가 정답입니다(보너스: 이곳은 와인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먼저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차로 25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마운트 로프티 보타닉 가든(Mount Lofty Botanic Garden)으로 가서 장미 정원, 목련 골짜기, 진달래 골짜기를 산책해 보세요. 벨에어 국립공원(Belair National Park)에 가면 앤스티 힐 레크리에이션 공원(Anstey Hill Recreation Park)을 통과하는 와일드플라워 원더(Wildflower Wander) 산책길을 걸어볼 수 있고, 블랙 힐 보호공원(Black Hill Conservation Park)에서 유심히 잘 보면 그린후드, 썬 오키드, 덩키 오키드 같은 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암 비경: 그램피언스, 빅토리아
그램피언스(The Grampians)는 Instagram에서 봤을 법한 밝은 노란색 카놀라꽃들이 가득한 들판 풍경으로 익숙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공식 꽃인 분홍색 커먼 히스를 포함해 빅토리아(Victoria) 주 전체 꽃들 중 1/3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이 지역의 원래 주인들은 1년을 6개의 확연히 구분되는 날씨 기간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야생동물과 야생화의 시즌인 페티안(Petyan)입니다. 8월부터 11월 사이 페티안 중에 그램피언스 국립공원(Grampians National Park)에 가면 이 섬세한 꽃들이 험준한 사암 풍경을 온통 물들이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