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쿠 아츠, 울루루-카타츄타 국립공원, 노던테리토리 © 호주정부관광청
호주 원주민 예술 체험
애보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 예술을 경험하는 데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데 영감을 얻으실 수 있도록 여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원주민 암벽화는 호주 전역에 걸쳐 험준한 자연 형성물을 장식하면서 수천, 수만 년에 걸쳐 기록되어 온 설화를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작품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주의 전통적 주인인 원주민 가이드를 따라 그림 같은 국립 공원을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제한된 구역에도 출입이 가능하며, 숨막히게 아름다운 절벽면을 구경하고, 각 예술 작품에 대한 가이드의 해석을 통해 원주민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실습해 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예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주민 아티스트의 지도를 받아 점묘화를 직접 그려보는 것이야 말로 각 고유한 작품에 담긴 기법과 상징을 이해하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마루쿠 아츠(Maruku Arts)와 함께 울룰루(Uluru) 산자락에서 그림을 그려보거나, 데인트리(Daintree) 한가운데 있는 잔발 갤러리(Janbal Gallery)에서 그림을 구입하는 것도 좋고, 멜번(Melbourne) 바로 외곽에 있는 나라나 원주민 문화 센터(Narana Aboriginal Cultural Centre)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붓을 직접 잡아보거나, '얀(yarn)'(이야기, 대화)을 나누거나, 나만의 작은 걸작을 그려볼 수 있는 장소가 정말 많습니다.
호주의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들 중에는 애보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컬렉션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지만 작품이 만들어진 바로 그 풍경 속에 만들어진 야외 미술관을 거닐면서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이 가진 지혜에 대한 놀라운 해석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감동적인 경험입니다. 레드 센터(Red Centre)로 가서 윈지리 위루(Wintjiri Wiru) 기간 중 신성한 울룰루(Uluru) 위로 드론들이 떠올라 밤하늘을 밝히는 모습을 구경하고,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빛의 축제 기간 중 원주민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도 좋고, 매년 열리는 파르치마(Parrtjima) 페스티벌 중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겁니다.
호주 전역에 위치한 원주민 아트 센터들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지역 사회 기반 허브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아트 센터들은 미래 세대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창의성 허브 중 한 곳을 방문해 보는 것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컬렉션을 둘러보고, 지역 예술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창작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지켜보고, 내키면 집에 가져갈 기념품으로 하나 구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디저리두의 귀를 적시는 아름다운 소리는 수천 년간 호주 곳곳에서 메아리치고 있으며, 많은 원주민 문화권에서 디저리두 음악은 구전 설화와 축하 행사, 전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속을 비워낸 나뭇가지로 만든 이 정교한 악기는 소리 만큼이나 모양도 아름다운 경우가 많습니다. 드림타임 다이빙 앤 스노클링(Dreamtime Dive and Snorkel) 투어를 이용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위에서 진행되는 연주를 들어보거나, 코럴 코스트(Coral Coast)에서 울라 구리 닌다(Wula Gura Nyinda) 투어를 참여해 모닥불 옆에서 들어보거나, 다윈(Darwin)에서 가까운 푸다쿨 원주민 문화 투어, 아넘랜드(Pudakul Aboriginal Cultural Tours)와 함께 하루를 보내보세요.
전통적인 동작과 음악, 의상이 하나로 결합되는 춤 공연은 원주민 문화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경험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케언즈(Cairns) 외곽의 산악 지대 쿠란다(Kuranda)에 자리잡고 있는 레인포레스테이션 자연공원(Rainforestation Nature Park)에 가면 열대우림 원형 극장에서 토종 동물들에 대한 전통적 해석을 포함해 파마기리 춤 공연(Pamagirri Dance Performance)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드니(Sydney)에서는 호주의 대표적 명소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에서 호주 최고의 애보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무용단, 방가라(Bangarra)가 세계적인 수준의 조명과 의상 디자인을 활용해 고대 설화를 재현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에는 워낙 다양한 음악 축제들이 많은데, 그 중에는 자신들의 문화를 현대적 작품에 반영하는 재능 있는 애보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아티스트들이 많습니다. 바이런 베이(Byron Bay)에서 열리는 유명한 스플렌더 인 더 그래스(Splendour in the Grass) 같은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방문해 욜른구(Yolngu) 래퍼 베이커 보이(Baker Boy), 말리앙가파(Malyangapa)와 바킨지(Barkindji) 아티스트 바르카(Barkaa), 또는 욜른구(Yolngu) 호주인 록밴드 킹 스팅레이(King Stingray) 같은 아티스트들의 연주에 맞춰 리듬을 타보세요.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Adelaide Fringe Festival)이나 여러 주에 걸쳐 진행되는 뉴사우스웨일스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의 음악-예술 축제, 볼륨(Volume)에서는 보고 싶은 공연을 골라 관람하는 것도 좋습니다.
원주민 문화 축제에서는 무엇보다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음악, 심장이 멎을 듯한 공연, 대화형 워크숍,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는 이 대대적인 축하 행사는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 문화를 몰입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외딴 동북부 아넘랜드(Arnhem Land)에서 열리는 요투 인디 파운데이션(Yothu Yindi Foundation)의 가마(Garma)는 호주 최대의 원주민 축재로, 전통적인 욜른구(Yolngu) 문화를 기리기 위해 수천 명이 모여듭니다. 캐더린(Katherine) 바로 남쪽에서 매년 6월에 열리는 바룬가 페스티벌(Barunga Festival)도 인근 지역과 멀리 떨어진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엄청난 규모의 행사로 예술과 스포츠,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구매하든 그냥 둘러보려고 하든, 원주민 아트 페어는 다양한 형태의 전통 예술 및 현대 예술 양식을 경험해 보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케언즈 인디지너스 아트 페어(Cairns Indigenous Art Fair)에는 독특하고 멋진 원단과 패션 퍼레이드부터 북적인 시장과 그림 같은 미술관까지, 정말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든 종류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매년 시드니(Sydney/Warrane)의 가디갈 컨트리(Gardigal Country)에서 열리는 내셔널 인디지너스 아트 페어(National Indigenous Art Fair)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축제로, 호주 전역의 아트 센터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중심지에 모여 작품을 전시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