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꼭 가야 하는 곳
무성하게 우거진 우림에서 놀라운 암석층에 이르기까지, 호주의 가장 드라마틱한 해안 도로에는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글쓴이: 유트 정커(Ute Junker)
멜버른(Melbourne)에서 차를 타고 3시간만 가면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바다에서 솟아 있는 멋진 석회암 기둥들인 12사도상(12 Apostles)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에 있는 그 밖의 유명한 서핑 해변부터 야생 코알라 서식지와 같은 명소들도 꼭 시간을 내어 들러 보세요.
토키에서 즐기는 행텐
멜버른에서 전 세계 서핑 메카 중 하나인 토키(Torquay)까지 가는 데는 9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매년 부활절(3월/4월)에 세계 최고의 서퍼들이 참가하는 립 컬 프로(Rip Curl Pro) 대회가 열리는 벨스 비치(Bells Beach)에서 서핑 하는 것을 구경하거나 서핑 수업을 등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토키는 세계적인 서핑 브랜드, 립 컬(Rip Curl)과 퀵 실버(Quiksilver)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매장에 들러 컬러풀한 서핑복을 둘러보세요.
에어레이스 인렛에서 느긋한 점심식사 즐기기
상쾌한 바닷바람 덕분에 해산물이 생각난다면 에어레이스 인렛(Airey's Inlet)에 들러 보세요. 토키에서 25분을 가면 나오는 이 조그마한 마을에는 큰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매력적인 아 라 그레케(A La Grecque)레스토랑은 해안가 최고의 해산물 요리를 선보입니다. 맑은 날 야외 테이블에서 부드러운 칼라마리 튀김이나 그릴에 갓 구운 생선 요리를 먹다 보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론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기
차를 타고 스타일리시한 소도시 론(Lorne)으로 들어가다 보면 길 양쪽에 줄지어 서 있는 오래된 유칼립투스 나무와 만의 반짝이는 바닷물이 특별한 곳에 도착했음을 알려 줍니다. 론은 인기 있는 휴양지로, 멜버른(Melbourne)의 바이런 베이(Byron Bay) 같은 곳입니다. 더 보틀 오브 밀크(The Bottle of Milk)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하고 나서 1킬로미터(0.6마일) 길이의 해변가를 따라 거닐어 보세요. 또한 론에는 번화한 예술가 마을도 있습니다. 언제 가도 활기가 넘치는 큐도스 아츠(Qdos Arts)에 들러 보거나, 2년에 한 번씩 3월에 열리는 스컬프쳐 비엔날레((Sculpture Biennale)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비레구라 음식 탐방
론(Lorne)에서 차를 타고 북서쪽 방향으로 30분 정도 가면 호주의 미식 여행 필수 방문지 중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륙 소도시 비레구라(Birregurra) 가까이에 위치한 브레이 레스토랑(Brae Restaurant)은 세계 100대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된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댄 헌터(Dan Hunter) 셰프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해 변화무쌍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왈라비 타르타르부터 바위바닷가재까지 다양한 요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숨겨진 보석은 바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포레스트 브루잉 컴퍼니(Forrest Brewing Company)로 포레스트(Forrest)라는 근처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케넷 리버에서 코알라 관찰하기
야생 코알라 관찰이 평소에 꼭 하고 싶던 일이었다면 잘 찾아 오셨습니다. 론(Lorne)에서 남서쪽으로 계속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를 따라 30분 정도 가다 보면 소도시 케넷 리버(Kennett River)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대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블루 검(유칼립투스의 일종) 나무에 많은 수의 호주 토종 동물들이 살고 있어 호주에서도 코알라 관찰의 메카라고 불리는 곳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잘 보면 길을 건너는 코알라나 길가 가정집 발코니에 늘어져 있는 코알라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열대우림 하이킹하기
차를 타고 케넷 리버에서 내륙으로 잠깐만 들어오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바로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Great Otway National Park)의 울창하고 신비로운 열대우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킹 트레일 중 하나를 따라가면서 이끼로 뒤덮힌 나무와 양치식물이 가득 살고 있는 연못을 구경하거나, 차를 타고 70분 정도 이동하면서 트리플렛 폭포(Triplet Falls)의 3단 낙수를 감상해 보세요.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 멜바 걸리(Melba Gully)에서 나이트 워크를 하면서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가실 때는 튼튼한 워킹 슈즈를 신고 손전등을 꼭 챙겨가세요.
웡가라에서 잠시 멈춰 경치 감상하기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거의 시종일관 바다 전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차를 안전하게 세워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정차 구역(베이)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폴로 베이(Apollo Bay)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웡가라(Wongarra)에는 조금 덜 알려진 베이가 있습니다. 웡가라의 바위 투성이 산을 등지고 베이에 서서 부서지는 파도와 울퉁불퉁한 해안선을 감상해 보세요.
비치 포레스트에서 캘리포니아 삼나무 올려다보기
차를 타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를 따라 내려오는 길은 온통 바다와 절벽 뿐이지만, 스켄스 크릭(Skenes Creek)에서 내륙으로 40분 돌아가면(웡가라를 지나 15분) 거대한 캘리포니아 삼나무들이 우거진 황홀한 숲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높이 솟아 있는 나무 사이를 산책하거나 앉아서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비치 포레스트(Beech Forest)에서 남쪽으로 15분을 더 가면, 이 지역에서 가장 사진이 멋있게 나오는 폭포 중 하나인 호프턴 폭포(Hopetoun Falls)가 나옵니다. 스켄스 크릭에서 가는 길은 일부가 자갈길이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차량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폴로 베이에서 전망 즐기며 식사하기
아폴로 베이(Apollo Bay)는 바다와 언덕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그 입지가 손에 꼽힐 만큼 환상적인데다 최고의 레스토랑들이 도시의 진가를 더해 줍니다. 멋진 크리시즈 비컨 포인트 레스토랑(Chris's Beacon Point Restaurant)은 아늑한 나무 위 통나무 집 느낌이 나는 곳으로, 실내는 토종 목재를 사용해 꾸몄고 나무들 사이로 바다가 내다 보입니다.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바다 전망과 해산물 빠에야가 모두 환상적인 라 빔바(La Bimba)를 추천합니다.
케이프 오트웨이 등대 방문하기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의 남쪽 끝 지점에는 호주 본토에서 현존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등대가 서 있습니다. 1848년 당시에 잦은 조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세워진 케이프 오트웨이 등대(Cape Otway Lighthouse)에서는 매일 이 지역의 역사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며, 방문객들에게 현지 원주민 문화를 알리는 부시 터커 강연(Bush Tucker Talks), 등대 내부에 들어가 등대지기의 숙소를 구경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등대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알아본 다음에는 기념품 가게와 라이트키퍼스 카페(Lightkeeper's Cafe)에 들러 다시 차에 오르기 전에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12사도상 위를 비행하기
모두가 보러오는 것, 바로 바다에서 솟아 있는 장엄한 석회암 기둥들, 12사도상(12 Apostles)입니다. 이름에 12가 있다고 해서 속지 마세요. 바위 기둥은 7개뿐입니다. 이 기둥들은 모두 본토에 연결되어 있으며, 바람과 파도에 의해 주변 바위가 침식된 것입니다. 최고의 전망을 즐기려면 현지 업체가 제공하는 헬리콥터 투어나 경비행기 투어를 이용하세요. 암석 주변으로 급강하해 날아다니면서 바로 눈앞에서 수킬로미터에 걸친 장대한 해안선이 펼쳐지는 장관을 만나는 것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깁슨 스텝스 경험하기
12사도상(12 Apostles)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상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로 꼽히지만, 가까이에 관광객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명소가 또 한 곳 있습니다. 깁슨 스텝스는 12사도상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2분 거리에 있으며, 거의 텅 비어 있는 해변과 석회암 구조물들의 특별한 전경을 자랑합니다. 멋진 바다 전경과 유명한 사도상을 보기 전에, 계단을 내려와서 금빛 해변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감상하세요.
로크 아드 협곡 아래에서 감상하기
12사도상 바로 너머에는 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 않게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로, 이곳에서 난파된 배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이 해안 구역을 전혀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려면 해변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을 내려가서 탑처럼 높이 치솟은 암석층을 다른 각도에서 올려다 보면 됩니다. 새 애호가라면 해질녘이 방문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해질녘이 되면 거대한 쇠부리슴새 무리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 걸어보기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를 돌아보는 데 꼭 차로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에너지만 충분하다면 대신 걸어다니면서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폴로 베이(Apollo Bay)부터 깁슨 스텝스(Gibson Steps)까지 전체 길이가 100킬로미터(60마일)에 달하는 트레일이고 끝까지 가는 데는 8일이 소요되지만, 4일간 호사를 누리면서 트레일의 하이라이트만 즐기는 가이드 투어 12사도상 롯지 워크(Twelve Apostles Lodge Walk)를 선택해 짧게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노련한 가이드를 길잡이로 높이 솟은 절벽 꼭대기를 따라 파도에 씻긴 해변을 지나 트랙의 마지막 55킬로미터(34마일)를 탐험하고 매일 밤 고급 친환경 럭셔리 숙소에서 묵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