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메이니아 서부 야생지대를 관통하는 5박 6일 여정

흔히들 러셀 폭포(Russell Falls)가 태즈메이니아에서 사진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폭포라고들 하는데, 직접 가보시면 금방 그 이유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태즈메이니아의 "그레이트 쇼트 워크 60곳(60 Great Short Walks)” 중 하나인 왕복 1.4킬로미터 길이의 트레일을 따라가서 서늘한 기후의 온대 강우림 속을 걸어봅니다.

꼭 노련한 산악 자전거인이 아니어도 야외 활동를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나 메이데나 바이크 파크(Maydena Bike Park)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겁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초보자용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 보세요. 능숙하게 타시는 분이라면 울퉁불퉁한 820미터 드롭에 도전해 보세요. 

태즈메이니아 야생지대 한가운데 있는 페더 호수(Lake Pedder)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는 페더 윌더니스 롯지(Pedder Wilderness Lodge)에 도착합니다. 다양한 객실 중에서 선택한 다음 모닥불 옆에 아늑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오후 시간은 험준한 산맥과 넓게 펼쳐진 페더 호수를 둘러보면서 보냅니다.

타라리아(Tarraleah)는 1930년대에 지어져 수준 높은 토목 기술의 역작으로 인정 받고 있는 발전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타라리아 발전소 전망대(Tarraleah Power Station Lookout)에 들러 높은 곳에서 경이로운 장관을 감상하고, 오래 전 개척자들이 얼마나 힘들게 지었을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성인만 출입 가능한 펌프하우스 포인트(Pumphouse Point)에서 진정한 평화와 고요함을 발견해 보세요. 은매화 숲으로 둘러싸인 빙하 호수 위에 떠있어 완전히 자연에 푹 빠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태즈메이니아산 와인과 치즈도 원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걸어서 호수 주변의 야생지대를 탐험해 보세요. 펌프하우스 포인트에서 지도를 챙겨 들고 프랭클랜드 비치스(Frankland Beaches)의 백사장을 따라 모험을 시작하는 겁니다. 또는 더 길고 아고산대 황야지역과 유칼리나무 숲속을 지나는 섀도우 레이크 서킷(Shadow Lake Circuit)을 따라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프랭클린-고든 와일드 강 국립공원(Franklin-Gordon Wild Rivers National Park)의 길들여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역시 태즈메이니아의 "그레이트 쇼트 워크 60곳(60 Great Short Walks)” 중 하나인 길이 1킬로미터의 프랭클린 네이처 트레일(Franklin Nature Trail)을 따라 신비로운 냉대성 강우림의 캐노피 아래를 걸어봅니다.

고스트 타운 고만스톤(Gormanston)에 있는 아이언 블로우 전망대(Iron Blow Lookout)에 들러 태즈메이니아의 광산 역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맑은 날 가면 독특한 색의 광상 얼룩이 있는 벽으로 둘러 싸인 광산에 물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험을 해보고 싶으세요? 롬와일드(RoamWild)와 함께 인적이 드문 곳으로 4륜구동 어드벤처를 떠나 서부 야생지대의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는 건 어떠세요? 해질녘 노을이 지면서 산이 핑크빛으로 물들 때 환상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세요.

태즈메이니아 웨스트 코스트의 '그랜드 올드 레이디'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엠파이어 호텔(Empire Hotel)을 찾아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해봅니다. 고풍스러운 다이닝룸에서 스테이크로 식사를 한 다음, 태즈메이니아산 블랙우드로 만든 계단을 감상해 보세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등재된 문화유산입니다.

스트라한 빌리지(Strahan Village)의 독특한 19세기풍 코티지에 숙소를 잡고 객실창을 통해 보이는 넓게 펼쳐진 맥쿼리 하버(Macquarie Harbour)의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저녁에는 뉴 42° 레스토랑 & 바(View 42° Restaurant and Bar)에서 태즈메이니아의 명물, 신선한 해산물의 풍미를 즐깁니다.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고든 리버 크루즈(Gordon River Cruise)에 올라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태즈메이니아의 야생지대 깊숙이 들어가봅니다. 유명한 헬즈 게이츠(Hells Gates)와 사라 아일랜드(Sarah Island), 그리고 고든 강(Gordon River)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열대우림을 향해 조용히 미끄러져 가는 배 위에서 편안하게 주변 자연을 감상해 보세요.

스트라한은 호주에서 최장 공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연극, ‘더 쉽 댓 네버 워즈(The Ship That Never Was)’의 공연지입니다. 사라 아일랜드에서 마지막으로 있었던 대규모 죄수 탈출 사건을 극으로 꾸민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항상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공연은 9월부터 5월까지 이어집니다.

레가타 포인트 스테이션(Regatta Point Station)에서 출발하는 웨스트 코스트 윌더니스 레일웨이(West Coast Wilderness Railway)의 드루리(Drewry) 헤리티지 디젤 기차를 타고 열대우림 속으로 떠나봅니다. 가이드와 함께 역사가 깃든 소도시를 구경하고 아름다운 자연 트레일을 걸어보세요. 기차에서는 가벼운 식사와 샴페인 한 잔을 즐겨보세요.

헨티 사구(Henty Dunes)는 높이 30미터, 길이 15킬로미터의 모래 언덕으로, 열대우림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사막 같은 풍경 때문에 초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스트라한에서 샌드보드를 빌려서 타거나 90분 정도 걸어가면 태즈메이니아에서 가장 긴 모래 구간인 오션 비치(Ocean Beach)에 도착합니다.

저녁에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리즈비 코브 레스토랑(Risby Cove Restaurant) 내 하버 전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태즈메이니아의 제철 요리로 식사를 합니다. 맥쿼리 하버 워터프런트에 자리잡고 있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태즈메이니아산 식재료로 만드는 만큼, 요리 맛이 멋진 하버 전망 못지 않게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스트라한을 떠나기 전에 레더우드와 사사프라스, 은매화 나무들로 가득한 향기로운 열대우림 속으로 나 있는 1.2킬로미터 길이 트레일을 걸어보세요. 길이 편안해 걷기 쉽습니다. 트레일 끝에는 호가스 폭포(Hogarth Falls)가 있는데, 운이 좋으면 개울에서 헤엄치는 오리너구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코리나 윌더니스 리트리트(Corinna Wilderness Retreat)에서 편의 시설이 완비된 골드러시풍의 코티지에 체크인합니다. 현대적인 편의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고 타카인 야생지대(Tarkine Wilderness)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열대우림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탐험하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베이스 캠프입니다.

3시간 동안 파이먼 리버(Pieman River)를 따라 내려가는 카약 활동을 통해 타카인 야생지대의 심장부를 둘러보며 그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노를 저어 높이 솟아 있는 후온 소나무숲을 지나가면 크로이든호 난파선(S.S. Croydon Shipwreck)이 나오고, 계속 가다 보면 물길로만 접근이 가능한 외딴 러버즈 폭포(Lovers Falls)에 도착합니다.

타카인(Tarkine)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냉대성 온대강우림으로, 그 안에는 정말 다양한 둘레길이 있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서 폭포와 야생동물, 마치 딴 세상에 온 듯 매혹적인 강우림을 경험해 보세요.

파이먼 리버 크루즈(Pieman River Cruise)에 올라 흥미진진한 해설을 들으며 편안하게 아름다운 강 풍경을 즐겨보세요. 태즈메이니아산 후온 소나무로 건조해 멋지게 복원한 17미터 길이의 선박, 아카디아 II(Arcadia II)호는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볼 거리입니다.

태즈메이니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정착지이자 최대 높이 19미터까지 이르는 큰 파도로 유명한 세계적인 서핑 소도시, 마라와(Marrawah)를 둘러봅니다. 호주의 3대 서핑 해변으로 꼽히는 그린 포인트 비치(Green Point Beach)에 가서 노련한 서퍼들의 수준 높은 파도타기 기술을 감상해 보세요.